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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언어치료 센터 | 5가지의 손잡이 양상과 언어발달

작성자 센터 관리자
작성일 2026.09.18
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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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림을 그리게 했는데 항상 오른손을 사용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왼손을 사용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림은 오른손으로 그리지만 숟가락은 왼손으로 사용하는 아이도 있고, 같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오른손과 왼손을 계속 바꾸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손 사용의 차이가 언어발달과도 관련이 있을까요?

연구에서 더 중요하게 살펴보는 것은 단순히 오른손인가 왼손인가가 아닙니다. 일부 종단연구에서는 영유아기에 한쪽 손을 비교적 일관되게 사용했던 아이들이 손 선호가 비일관적이었던 아이들보다 이후 수용언어와 표현언어에서 높은 수행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왼손 선호와 안정적인 오른손 선호 사이에는 이후 언어능력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Contino et al., 2024).

따라서 대구 언어치료 센터에서는 아이의 손 사용을 관찰할 때, 아이가 어느 손을 쓰는가 보다는 손 선호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를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손잡이는 오른손과 왼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손잡이(handedness)는 단순히 글씨를 어느 손으로 쓰는지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떤 손을 더 자주 선택하는지를 나타내는 손 선호(hand preference)​와 실제로 어느 손이 더 빠르고 정확한지를 나타내는 손 수행능력(hand performance)​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Scharoun & Bryden, 2014).

또한 혼합손잡이와 양손잡이는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혼합손잡이는 과제에 따라 선호하는 손이 다른 경우, ​양손잡이는 같은 과제를 양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다만 손잡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의된 ‘5가지 분류체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부모님과 언어치료 현장에서 아동의 손 사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오른손 우세, 왼손 우세, 혼합손 사용, 양손잡이, 비일관적 손 선호라는 5가지 손 사용 양상​으로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1. 오른손 우세형

오른손 우세형은 그림 그리기, 숟가락 사용, 물건 조작, 공 던지기 등 여러 활동에서 오른손을 비교적 일관되게 선택하는 경우입니다.

오른손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지만, 오른손을 사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언어발달에 유리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린아이를 장기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오른손이라는 ‘방향’보다 손 선호가 얼마나 일관되게 발달하는가가 이후 언어발달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오른손 사용 자체를 좋은 언어발달의 지표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2. 왼손 우세형

왼손 우세형은 여러 활동에서 왼손을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왼손을 사용하는 아이를 보면 부모님께서 “언어나 뇌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라고 걱정하기도 하지만, 왼손잡이 자체를 언어발달 지연의 원인으로 볼 근거는 없습니다.

Contino 등(2024)의 종단연구에서는 영아기에 일관된 왼손 선호를 보인 아이들과 일찍 안정적인 오른손 선호를 보인 아이들의 5세 언어능력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점은 오른손인가 왼손인가보다 손 선호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발달하고 있는가에 있습니다.

3. 혼합손잡이형

혼합손잡이(mixed-handedness)는 활동에 따라 선호하는 손이 다른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은 늘 오른손으로 그리고, 숟가락은 왼손으로 사용하며, 공을 던질 때는 다시 오른손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중요한 점은 각각의 활동 안에서는 사용하는 손이 비교적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혼합손잡이는 같은 그림을 그리면서 오른손과 왼손을 계속 바꾸는 것과는 다릅니다. 또한 혼합손잡이 자체만으로 언어발달의 문제를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4. 양손잡이형

양손잡이(ambidexterity)는 단순히 두 손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같은 과제를 오른손과 왼손으로 수행했을 때 양쪽 손의 속도·정확성·조절능력과 숙련도가 비슷한 경우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를 깎을 때 오른손으로도 능숙하게 깎고 왼손으로도 거의 같은 수준으로 능숙하게 깎는다면 그 과제에서 양손 수행능력이 매우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양손잡이를 판단하려면 어느 손을 선택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양쪽 손의 실제 수행 수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연구마다 혼합손잡이와 양손잡이를 정의하고 측정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비교할 때는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까지의 연구만으로는 양손잡이 자체가 언어발달에 유리하거나 불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5. 비일관적인 손 선호

비일관적인 손 선호(inconsistent hand preference)는 같은 과제를 반복하거나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사용하는 손이 자주 달라지는 모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다가 오른손으로 몇 번 선을 긋고 왼손으로 바꾼 뒤 다시 오른손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단순히 ‘양손잡이’라고 표현해서는 안 됩니다. 양손잡이는 양손의 수행능력이 비슷한 경우인 반면, 비일관적 손 선호는 어느 손을 선택하는지가 일정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아동의 연령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비일관적인 손 사용은 우세손이 발달하는 과정에 있는 영아기와 유아기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손 선호는 처음부터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발달하면서 점차 안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3~5세 정도의 어린아이가 손을 바꾸어 사용하는 것만으로 문제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서 한쪽 손에 대한 선호와 숙련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학령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익숙한 동일 과제에서 손을 매우 자주 바꾸고, 어느 한쪽 손에서도 숙련된 수행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미세운동, 양손 협응, 운동계획, 시지각 등의 발달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가지의 손 사용 양상은 어떻게 다를까요?

[그림1] 아동의 손 사용은 오른손과 왼손의 방향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제에 따른 손 선택, 양손의 실제 수행능력, 손 선호의 일관성 및 연령에 따른 발달 과정을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여기서 특히 혼합손 사용, 양손잡이, 비일관적 손 선호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합손 사용은 과제마다 사용하는 손이 다른 것, 양손잡이는 ​같은 과제를 양손으로 비슷하게 잘하는 것, 비일관적 손 선호는 ​같은 과제에서도 선택하는 손이 일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비일관적 손 선호는 특히 영아기와 유아기에는 우세손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를 고정된 ‘손잡이 유형’으로 판단하기보다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손 사용 양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우세손의 발달과 언어발달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일부 종단연구에서는 손 선호의 일관성과 이후 언어발달 사이의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18~24개월 아동의 손 사용을 반복해서 측정한 연구에서는 손 선호의 발달 궤적에 따라 3세의 수용·표현언어 수행에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후 5세까지 추적한 연구에서도 영유아기의 손 사용 패턴과 언어능력 사이의 관련성이 관찰되었습니다(Gonzalez et al., 2017; Gonzalez et al., 2020).

2024년 연구에서도 영아기에 일관된 손 선호를 보였던 아이들의 5세 언어점수가 비일관적인 집단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비일관적인 손 선호 집단 역시 언어검사에서 정상 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손 선호가 불안정하다고 해서 언어장애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따라서 연구 결과를

“우세손이 없으면 언어가 늦어진다.”라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일부 연구에서 영유아기의 손 선호 발달 과정과 이후 언어능력 사이에 관련성이 관찰되고 있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왜 손의 발달과 언어가 관련될 수 있을까요?

손 사용과 언어발달은 서로 다른 발달 영역처럼 보이지만, 영유아기에는 운동·인지·언어발달이 서로 영향을 주며 진행됩니다.

아이가 물건을 잡고 조작하기 시작하면 사물을 탐색하는 경험이 늘어나고, 한 손으로 물건을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 조작하는 능력이 발달하면 더 복잡한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 손으로 병을 잡고 다른 손으로 뚜껑을 여는 것처럼 두 손이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활동을 역할분화 양손조작(role-differentiated bimanual manipulation)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운동발달과 사물 탐색 경험, 인지 및 언어발달이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는 과정을 발달적 연쇄(developmental cascade)​의 관점에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세손이 발달하기 때문에 언어가 발달한다는 인과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손 사용과 언어능력이 공통된 신경발달 과정의 영향을 함께 받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세손을 빨리 만들어 주어야 할까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손 선호의 일관성과 언어발달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고 해서 특정 손을 반복해서 사용하도록 훈련하면 언어발달이 빨라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오른손으로 해.”

“왼손 쓰지 마.”

“한 손으로만 해.”

와 같이 특정 손을 강요하는 것은 연구 결과가 의미하는 바와 다릅니다.

왼손을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아이는 그대로 왼손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직 손 선호가 뚜렷하지 않은 어린아이도 발달하면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대구 언어치료 센터에서는 아이의 무엇을 함께 관찰하는가요?

언어발달이 늦은 아이가 손을 자주 바꾼다고 해서 손 사용만 따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림 그리기, 숟가락 사용, 블록 조작, 가위질, 공 던지기 등 여러 활동에서 어느 손을 선택하는지 살펴보고, 같은 활동에서 손을 반복적으로 바꾸는지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동의 연령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영유아기의 손 바꾸기는 우세손이 발달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도 익숙한 과제에서 손 선택이 매우 불안정하다면 다른 발달 특성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손으로 종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가위질하거나, 한 손으로 병을 잡고 다른 손으로 뚜껑을 여는 것처럼 양손 역할분화와 협응이 이루어지는지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미세운동, 눈-손 협응, 운동계획, 주의집중,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등을 함께 관찰하면 아이의 발달을 보다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손’보다 ‘어떻게 발달하고 있는가’입니다

아이의 손 사용을 오른손이 좋은가, 왼손이 좋은가​라는 문제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안정적인 오른손 사용도 정상적인 발달이고, 안정적인 왼손 사용 역시 정상적인 발달입니다. 양손의 수행능력이 비슷한 아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영유아가 손을 자주 바꾸는 것은 우세손이 아직 형성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발달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손 사용을 살펴볼 때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쪽 손에 대한 선호가 연령에 따라 점차 안정되고 있는가?
  2. 같은 활동에서 손을 얼마나 일관되게 사용하는가?
  3. 두 손의 실제 수행능력은 어떠한가?
  4. 양손을 서로 다른 역할로 협응할 수 있는가?
  5. 손 사용과 함께 언어·인지·운동발달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일부 연구에서는 영유아기의 손 선호 발달 과정과 이후 언어능력 사이에 관련성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손잡이는 언어장애를 진단하는 기준이 아니며, 어느 한 가지 손 사용 양상만으로 아이의 언어발달을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는 무슨 손잡이인가?”라는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아이의 손 사용은 연령에 따라 어떻게 발달하고 있으며, 언어와 함께 운동발달의 성숙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Contino, K., Campbell, J. M., Marcinowski, E. C., Michel, G. F., Ramos, M. L., Coxe, S., Hayes, T., & Nelson, E. L. (2024). Hand preference trajectories as predictors of language outcomes above and beyond SES: Infant patterns explain more variance than toddler patterns at 5 years of age. Infant and Child Development, 33(3), e2468. https://doi.org/10.1002/icd.2468


Fagard, J., Chapelain, A., & Bonnet, P. (2015). How should “ambidexterity” be estimated? Laterality, 20(5), 543–570. https://doi.org/10.1080/1357650X.2015.1009089


Gonzalez, S. L., Campbell, J. M., & Marcinowski, E. C. (2017). Toddler hand preference trajectories predict 3-year language outcome. Developmental Psychobiology, 59(7), 876–887. https://doi.org/10.1002/dev.21560


Gonzalez, S. L., Campbell, J. M., Marcinowski, E. C., Michel, G. F., Coxe, S., & Nelson, E. L. (2020). Preschool language ability is predicted by toddler hand preference trajectories. Developmental Psychology, 56(4), 699–709. https://doi.org/10.1037/dev0000900


Scharoun, S. M., & Bryden, P. J. (2014). Hand preference, performance abilities, and hand selection in children. Frontiers in Psychology, 5, 82. https://doi.org/10.3389/fpsyg.2014.0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