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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언어치료 |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기억 능력이 취약하게 나타나는 이유

작성자 센터 관리자
작성일 2026.07.26
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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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장애 아동의 기억 능력이 취약하게 나타나는 이유


분명히 여러 번 가르친 낱말인데도 다시 묻고, 방금 들은 지시를 잊어버리며, 어제 있었던 일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그러나 언어발달장애 아이가 자주 잊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를 단순한 기억력 부족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정보를 기억하려면 먼저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중요한 내용을 선택하며, 기존 지식과 연결해야 합니다. 또한 기억한 내용을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낱말과 문장으로 꺼낼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언어발달장애 아이는 모든 기억 능력이 낮다기보다, 언어를 이용해 정보를 이해하고 유지하며 조직하고 인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기억 수행이 낮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억은 단순히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기억은 크게, 정보를 받아들이는 부호화, 일정 시간 유지하는 저장, 필요할 때 다시 찾아내는 인출의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다음과 같은 지시를 들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책을 책상 위에 놓고, 연필을 가져온 다음 문을 닫아.”

이 지시를 수행하려면 각각의 낱말을 이해하고, 세 행동의 순서를 기억하며, 문장이 끝날 때까지 앞에서 들은 정보를 유지해야 합니다.

아이가 문장의 일부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정보가 처음부터 불완전하게 입력됩니다. 이후 지시를 수행하지 못하더라도 이것을 순수한 기억력 문제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 처리가 느리면 작업기억의 부담이 커집니다

작업기억은 정보를 잠시 머릿속에 유지하면서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입니다. 긴 문장을 이해하거나 여러 단계의 지시를 수행할 때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오기 전에 운동장에 놓아둔 공을 체육관으로 가져와”라는 말을 이해하려면 아이는 문장의 앞부분을 기억하면서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계속 처리해야 합니다.

언어를 빠르게 이해하는 아이는 낱말과 문법을 비교적 자동적으로 처리합니다. 반면 언어발달장애 아이는 한 낱말의 뜻과 문장 구조를 해석하는 데 더 많은 인지적 노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문장의 끝부분을 들을 때 앞부분의 정보가 희미해질 수 있습니다. 즉, 기억 공간이 반드시 작은 것이 아니라 언어를 처리하는 데 많은 노력이 들어가 사용할 수 있는 작업기억의 여유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말소리를 유지하는 음운기억이 취약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낱말을 배우려면 처음 들은 말소리의 순서를 잠시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음운단기기억 또는 음운작업기억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라는 낱말을 처음 들었다면 ‘엘-리-베-이-터’라는 음절의 순서를 기억하면서 그 말소리와 대상의 의미를 연결해야 합니다. 말소리 정보를 정확히 유지하지 못하면 아이는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에베이터”

“엘리테이터”

“그거 타고 올라가는 거”

아이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도 낱말의 정확한 소리 형태를 학습하거나 꺼내는 데 어려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낱말을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배운 낱말을 반복해서 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휘가 부족하면 기억의 연결망도 약해집니다

새로운 정보는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연결될수록 오래 기억됩니다. 예를 들어 ‘비옥하다’라는 낱말을 배울 때 아이가 흙, 영양분, 식물, 농작물, 잘 자라다와 같은 개념을 알고 있다면 새로운 낱말을 여러 정보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어휘와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않다면 ‘비옥하다’라는 말은 다른 정보와 연결되지 않은 채 고립되어 남습니다. 연결 고리가 적은 정보는 쉽게 희미해지고,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언어발달장애 아이가 새 낱말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한 암기력의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연결할 의미망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결과일 수 있습니다.

경험을 이야기로 조직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기억은 경험을 사진처럼 그대로 저장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사건을 떠올리려면 경험을 일정한 이야기 구조로 정리해야 합니다. 누가 있었는지, 어디에서 일어났는지, 처음에 무엇을 했는지, 왜 문제가 생겼는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마지막에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연결해야 합니다.

언어발달장애 아이는 실제로 사건을 경험하고 기억하고 있어도 시간 순서와 인과관계에 따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친구와 장난감 때문에 다툰 일을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 있었어요. 자동차요. 화났어요. 엄마 왔어요.”

아이는 친구, 자동차, 화난 감정, 엄마가 왔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의 원인과 순서를 문장으로 조직하지 못해 듣는 사람에게는 기억이 불완전한 것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경험을 이야기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과 경험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구분해야 합니다.

기억은 있지만 낱말로 꺼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한다고 해서 관련 지식이 머릿속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체온계’라는 낱말이 떠오르지 않아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열날 때 하는 거요.”

“병원에서 쓰는 거요.”

“그거 있잖아요.”

아이는 체온계의 기능과 사용 상황을 알고 있지만 정확한 낱말을 빠르게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때 그림이나 선택지를 제시하면 정답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기억한 것이 없는 것과, 기억은 있지만 언어로 인출하지 못하는 것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아이가 자유롭게 대답하지 못하더라도 선택지, 첫소리 또는 그림 단서를 제공했을 때 정확하게 반응한다면 저장보다는 인출의 어려움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주의집중과 실행기능도 기억에 영향을 줍니다

기억하려면 먼저 중요한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재미있는 장면에만 집중하고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놓치면 전체 내용을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중요하지 않은 자극을 억제하고, 정보를 순서대로 유지하며, 핵심 내용과 부수적인 내용을 구분하는 실행기능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야기의 일부 장면만 반복하거나 중심 내용을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은 기억의 양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떤 정보가 중요한지 선택하고 조직하는 능력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실패에 대한 긴장도 기억 인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장애 아이는 질문에 대답하거나 발표하는 상황에서 반복적인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기억 안 나요.”

“몰라요.”

“말 안 할래요.”

이러한 반응이 항상 기억의 부재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틀릴 것에 대한 불안, 질문받는 상황에 대한 부담, 자신의 표현 능력에 대한 낮은 자신감이 인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답을 재촉받거나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해야 할 때는 평소 알고 있던 내용도 충분히 꺼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모든 언어발달장애 아이의 기억력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언어발달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든 기억 능력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아이는 들은 낱말이나 문장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림, 장소, 길 또는 사람의 얼굴은 잘 기억합니다. 관심 있는 주제와 반복된 일상 절차를 매우 정확하게 기억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유롭게 말하도록 하면 대답하지 못하지만, 그림이나 선택지를 제시하면 정확하게 알아보는 아이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기억 능력을 평가할 때는 언어적 기억과 비언어적 기억, 저장과 인출,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자유회상과 단서회상을 구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해의 어려움과 순수한 기억의 어려움을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발달장애 아이의 기억력이 약해 보이는 핵심 이유

언어발달장애 아이는 기억이 없어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정보를 언어로 이해하고 조직하며 필요한 순간에 꺼내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언어는 기억해야 할 정보에 이름을 붙이고, 관련된 개념을 서로 연결하며, 사건을 시간 순서와 인과관계에 따라 정리하는 도구입니다. 언어 발달이 지연되면 이러한 기억의 조직 과정도 함께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몇 번을 가르쳐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기 전에 아이가 처음부터 정확히 이해했는지, 들은 정보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었는지, 기존 지식과 연결했는지, 기억한 내용을 말로 꺼낼 수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구 언어치료 센터를 찾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의 기억 문제를 단순한 암기력 부족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언어 이해, 작업기억, 음운기억, 어휘 지식, 이야기 구성 및 낱말 인출 능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아이가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점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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