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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언어치료 센터, 라이프니츠의 2진언어와 계층적 조합

작성자 센터 관리자
작성일 2020.04.22
조회 13
첨부파일 0건

라이프니츠의 이진언어와 계층적 조합


아기들은 생후 1년 만에 초어를 시작해서 3~4년 만에 언어능력을 성취합니다.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혼자서는 옷 입기조차 힘들어 하는 아기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내로라하는 연구자들조차 ‘不知不識(부지불식)’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만큼 불가사의한 일이어서 과학적 설명보다는 그저 유전학적으로 프로그램 되어 있는 현상쯤으로 설명하기 쉬운 일입니다.

제대로 된 언어치료는 인공지능 로봇을 개발하고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이하는 것 이상의 일입니다. 복잡한 수식의 문제일수록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언제든 풀이가 가능하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일은 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은 언어능력의 바탕을 이루는 무의식의 기저부터 제대로 탐구해 나가야 합니다. 언어능력이라는 빙산의 일각 밑에는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얼음 층이 존재하며, 인간의 언어나 인지사고 능력을 비롯해서 모든 의식체계의 프레임들은 모두 이 무의식의 얼음 층에서 기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가지를 뻗으며 무럭무럭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라는 무의식 층이 기반이 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뇌는 의식적인 측면 보다 무의식적인 것에 더욱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의자에 앉거나 일어설 때, 물건을 집을 때, 길을 걸을 때 등과 같이 대부분의 일상에서 근육의 힘과 방향성에 대해서 일일이 의식을 동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길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지 않기 위해 몸을 피한다거나 할 때와 같이 긴박한 상황에서는 의식보다는 무의식이 먼저 작동하여야 합니다.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언어란 스무 개 정도의 음소만으로 세상 모든 실체와 현상을 담을 수 있는 매우 신묘한 힘을 가진 도구입니다. 이러한 힘은 음소가 음절을 이루고 음절은 단어를 이루며, 단어들이 서로 조합하여 문장을 이루는 계층적 조합의 결과입니다.

17세기 독일의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라이프니츠는 “조합의 예술(On the Art of Combinations)”이라는 책에서 우리의 사고를 이루고 있는 모든 개념들은 제한된 수의 단순한 개념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을 피력하였습니다.

또한, 라이프니츠는 모든 인간사의 논쟁이나 오해는 개념을 올바르게 탑재하지 못하는 불확실한 언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수학과 같이 검증 가능하고 정확한 언어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주역의 64괘의 구성 원리에 힌트를 얻어 결국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는 언어인 이진언어를 개발하였습니다.



주역의 64괘는 양(-)과 음(--)이라는 효를 기본으로 합니다. 이 효를 3개의 층으로 조합하여 8괘를 만들어 내고(2에n승, 2에3승=2×2×2), 이 8괘를 다시 두 개의 층으로 쌓아 모두 64개(8에n승, 8에2승=8×8)의 괘가 완성됩니다.

​태초에 우주 삼라만상은 빅뱅 하나에서 출발하였듯이
“무(0)에서 만물이 창조되는 데에는 하나(1)로 충분합니다.

주역의 효에 사용되는 두 개의 기호(−/--)는 십진법의 ‘0’과 ‘1’이라는 숫자로 표기되어 컴퓨터 회로의 스위치 ‘on/off'로 활용되면서 결국 우리는 기계와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